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경주 장항리 서 오층석탑 (문단 편집) == 내용 == ||[[파일:일제시대장항리서오층석탑붕괴사진.jpg]]|| || 무너진 서 오층석탑의 사진. [[일제강점기]]에 촬영되었다. || 장항리 사지가 언제 폐허가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폐사지에 남아 있던 유물들은 [[일제강점기]]에 크게 훼손을 당했다. 절터 인근에 [[금광]]이 있었는데 1923년에 [[도굴꾼]]이 남아있는 서탑과 불상에 안치된 복장유물들을 노리고 금광에서 쓰던 [[다이너마이트]]로 야음을 틈타 폭파시켰다. 이렇게 파괴되어 몇 년간 그대로 방치되었던 서탑을 1932년에 현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그러나 오로지 일제강점기 도굴꾼 때문에만 장항리 사지의 유물들이 수난을 겪은 것은 아니다. 장항리 사지가 위치한 터 자체가 협소한데다 계곡 사이에 있기에 자연적인 침식이 발생하고 토질도 약하여 상당히 불안정하다. 동탑은 위치한 지반 자체가 약해서 일제강점기에 이미 땅이 붕괴된 상태였다. 그리하여 탑은 계곡으로 굴러 떨어져 기단의 극히 일부만이 계곡 위 본래 터에 남아 있고 나머지 잔해들은 계곡 아래에 뒹굴었으며, 잔해에 새겨진 부조들과 지붕돌들도 추락으로 충격을 받은 데다가 계곡물로 씻기는 바람에 침식되어 크게 훼손되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장항리 서 오층석탑은 이런저런 수난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형태가 그럭저럭 잘 남은 편이다. 탑의 전체적인 구조는 2층으로 된 기단 위에 5층 몸체로 이루어졌는데, 비록 머리장식은 없어졌고 맨 꼭대기 지붕돌은 절반 가량이 훼손되었으며 나머지 층들도 어느 정도 손상이 남았지만, 다이너마이트로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탑은 비교적 온전하다. 반면 동탑은 1층 탑신, 1~5층까지의 지붕돌만 남아있었기 때문에 1966년에 이 잔해들을 수습하여 서탑 옆에 대충 쌓아놓은 상태로 지금까지 그대로 전한다. 장항리 사지에 있는 석탑들에서 우선 눈에 뜨이는 특이사항은 동탑과 서탑의 배치가 일반적인 [[가람#s-2|가람배치]]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절터가 협소하여 공간배치에 변형이 생겼다.[* 마찬가지로 지금도 사찰이 이어지고 있는 양산 [[통도사]]도 계곡에 입지해 터가 좁아 전형적인 신라식 가람 배치가 아니라 길쭉하게 확장된 형태다.] 추정이긴 하지만, 바로 탑을 건물 앞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 좌우 양 옆에 배치한 것이다. 동탑이 있던 위치는 그 지반 자체가 붕괴하여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서탑의 배치 방식을 보았을 때 좌우 대칭 방식으로 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탑의 층수와 배치양상도 이례적인데, 오층으로 된 탑을 쌍으로 배치한 것은 장항리 사지를 제외하면 신라시대의 사찰에서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경주 부근의 오층탑의 사례로 범위를 넓히면 앞서 언급한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과 남산 늠비봉 오층석탑이 있다. 신라의 오층탑 자체는 경주 이외 지역에서는 왕왕 찾아 볼 수 있다.] ||[[파일:장항리오층석탑1층부조.jpg]]|| || 서 오층석탑 1층 탑신 남면의 부조 || 장항리 서 오층석탑에서 또 다른 특이할 만한 부분은 1층 탑신에 새겨진 [[부조#s-2]]들이다. 1층 탑신의 4면 모두 2명의 [[인왕(불교)|인왕]](또는 [[금강역사]])이 지키는 문을 조각했는데, 부조의 수준이 대단히 뛰어나다. 문에는 괴수 얼굴의 문고리를 새겼고 문의 좌우로 무기를 들고 그 특유의 자세를 취하며 문을 지키고 선 인왕을 조각했다. 인왕상과 문고리는 양각으로, 문 자체는 음각으로 새겼는데 아주 정교하고 섬세하여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입체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인왕상들에서 또 한 가지 특이사항은 이들이 [[연꽃]] 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대개 인왕상들은 땅이나 돌을 밟고 서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장항리 서 오층석탑에 새겨진 인왕들은 연꽃 위에 선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경주 장항리 서 오층석탑은 비록 훼손된 상태이긴 하나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여전히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석탑 연구에 있어서 특수한 사료로서의 가치도 높이 인정 받아 1987년 3월 9일 [[대한민국의 국보|국보]] 제236호로 지정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